매년 5월 27일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부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로 본래 석가 탄신일로 불렸으나 2018년 '부처님 오신 날'로 공식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분들은 석가 탄신일과 부처님 오신 날을 혼용하고 있습니다.
목차
부처님 오신 날
저를 비롯한 일반인들에게는 공휴일 쉬는 날인 하루지만 종교인 중에서도 불교를 믿는 분들에게는 1년 중 아주 큰 날입니다.
약 2500년 전 고대 인도의 석가족의 왕자였던 싯다르타 고타마, 후에는 부처, 석가모니로 불리는 그의 탄생일은 인간의 깨달음과 자비로움을 상징하는 날로 그의 가르침이 불교의 기초가 되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은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임과 동시에 그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실천하는 날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고통의 원인을 이해하고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는 것으로 이 날은 불교의 최대 명절이라 할 수 있습니다.
BC 624년 4월 8일(음력)에 태어나 초파일(初八日)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불교의 종주국이라 불리는 인도 등지에서 이 날을 부처의 탄일로 기념하여 한국에서는 이 날을 석가탄신일로 기념하였고 1975년 1월 27일에 대통령령에 따라 공휴일로 지정 됐습니다. 그러다가 2018년에 공식 명칭을 '부처님 오신 날'로 변경했습니다.
음력 4월 8일은 봄의 시작과 함께 새로운 생명의 시작을 상징하는데도 의미가 있습니다. 올해는 2023년 5월 27일입니다. 2023년부터 부처님 오신 날도 대체 공휴일이 가능하여 5월 29일 월요일이 대체 공휴일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 행사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데 이 날에는 사찰에서 기념법회, 연등놀이, 관등놀이, 방생, 탑돌이 등 각종 기념행사가 열립니다. 부처님 오신 날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 등지에서도 기념하는 국제적인 날입니다.
연등놀이
부처님 오신의 날 하면 떠오르는 것이 연등입니다. 연등놀이는 부처님 오신 날에 하는 대표적인 행사 중 하나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에 거리 곳곳에 작은 연등들이 달려 있습니다. 또 사찰에 방문하면 다양한 색의 연등들이 줄지어 있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관등놀이
관등놀이는 4월 8일 부처님 오신 날의 밤에 등에 불을 밝히는 것으로 소원풍등이라 하여 하늘로 날려 보내거나 불꽃 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연등놀이와는 또 다른 장관을 보여줍니다.
방생
방생은 물고기나 새와 같은 동물을 풀어주는 행사로 생명의 중요함과 인간의 자심을 기립니다.
탑돌이
탑돌이는 사찰의 탑을 돌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행사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 음식
부처님 오신 날에는 특별하게 먹는 음식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찰에서 만들어지는 사찰 음식을 많이 먹는편입니다. 대표하는 계절식으로 떡, 볶은 검은콩, 데친 미나리나물 등이 있습니다. 이는 고기 없는 간소한 소연(素宴)으로 손님을 맞는 풍습에서 유래한 것으로 초파일(4월 8일)을 대표하는 음식입니다.
무지개떡
부처님이 탄생 할 때 오색광명이 비췄다고 하여 연등도 오색으로 달고 단청도 오색으로 하고 꽃도 오색으로 올리고 과일도 오색으로 올리며 떡도 오색편을 찝니다. 오색편은 경사스러운 날 먹는 것으로 이 것이 마을 사가에 퍼지면서 돌이나 백일날 먹게 되는 무지개떡이 되었다고 합니다.
느티떡
느티떡은 느티나무의 어린 순을 이용하여 만든 떡으로 느티나무는 늦게 잎이 트인다고 하여 느티라 합니다. 시대에 따라 쑥으로 만든 떡이나 편, 바람떡 등을 올리기도 했는데 쑥이 너무 커서 쓸 수가 없어 느티떡을 만들어 공양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느티나무는 쑥철 이 지나야 잎이 나기 시작하는데 잎이 나오는 만큼 나무가 빨리 자라서 불법이 빨리 번성하라고 느티떡을 만들어 공양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검은콩
옛날에는 볶은 검은 콩을 절에서 사람들에게 나눠 줬다고 합니다. 이는 초파일이 지나면 농번기가 시작되어서 잘 먹지 못하여 영양섭취가 잘 안 된 사람들을 위해 양도 많고 단백질도 있고 영양적으로 좋은 콩을 먹고 기운 내서 농사를 잘 짓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볶은 검은콩을 나눠주거나 먹었다고 합니다.
미나리강회
부처님 오신 날에는 미나리가 한창 맛있을 시기입니다. 미나리를 살짝 데쳐서 엄지손가락 길이 만큼 잘라 버섯, 대추 등을 넣어 돌돌 말아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음식입니다. 미나리는 조선 시대 궁중에 진상하는 진상품목에 포함되었을 정도로 오래되고 좋은 나물로 비타민이 풍부하고 정유성분과 각종 플라보노이드를 함유하였으며 몸에 쌓인 독소를 해소해 줘서 미나리강회는 봄철 입맛을 돋우는 음식으로 아주 좋습니다.
수리취떡
수리취떡은 멥쌀가루에 삶은 수리취(취나물의 일종)을 넣어 찐 뒤에 둥글게 만든 떡입니다. 원래 단오 때 먹는 떡으로 수레바퀴 모양의 떡살을 박아 넣는데 그래서 단오를 수릿날, 수렛날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여기서 수리가 수레(車)를 뜻합니다. 여기서 수레바퀴 모양이 법륜(法輪)을 상징하여 옛날 사람들이 부처님께 공양을 드리기 위해 떡에 이렇게 법륜을 찍은 것이라 하여 부처님 오신 날에 수리취떡을 먹기도 합니다.
비빔밥
최근에는 부처님 오신 날에 사찰에서 비빔밥을 줍니다. 이러한 이유에는 초파일에 나는 나물들이 종류도 다양하고 맛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날에는 사찰에 정말 많은 불교 신자와 일반인들이 모이기 때문에 준비를 편리하게 하기 위해 비빔밥으로 일반화된 거 같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제사를 지내고 음복을 할 때 제사상에 올린 나물과 밥을 한 곳에 비벼 가족과 나누어 먹는 풍습이 이어진 것이라고도 합니다.
마치며
부처님 오신 날은 단순하게 하루 쉬는 공휴일이나 부처님의 출생을 축하는 날을 넘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날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그 가르침이 인류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변화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불교인이든 그렇지 않든 이 날에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세상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데에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세상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 논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 중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과거에 머무르지 마라, 미래를 꿈꾸지 마라, 정신을 현재에 집중하라
이 말은 불교의 개념 중 하나인 '정신의 집중'과 관련된 말로 과거는 이미 지나가버린 것이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이니 따라서 우리가 제어할 수 있는 현재에 이 순간을 제대로 인식하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이 말을 생각하며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집중하면서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최근 국내 사찰 65개곳이 무료로 개방이 되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가까운 사찰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함께 보면 좋은 포스팅
2023.05.05 - [알면 쓸모 있는 정보/생활정보] - 전국 65개 사찰 문화재 관람료 면제!
자료출처:
'알면 쓸모 있는 정보 > 사회 및 과학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 31일 바다의 날 (52) | 2023.05.31 |
---|---|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World No Tobacco Day) (46) | 2023.05.31 |
5월 25일 세계 실종 아동의 날(International Missing Children's Day) (70) | 2023.05.25 |
5월 25일 방재의 날 (36) | 2023.05.25 |
플라스틱을 먹는 곰팡이: 곰팡이로부터 시작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 (90) | 2023.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