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몽실이입니다.
오늘 아침 찬 공기를 느끼며 잠에서 깼습니다. 과연 이제 쌀쌀함을 넘어서 완연히 겨울이 오고 있다는게 느껴지는 추운 날씨입니다. 가을과 겨울이 겹치는 이맘때의 공기에는 특유의 상쾌함이 있어 조금 차갑더라도 기분좋게 느껴집니다. 덕분에 오늘 눈을 일찍 떴는데 집을 나선 것은 저녁 무렵이었네요.
저녁 무렵 해가 떨어지기 전에 햇살이 무척이나 따뜻했어요. 걸음은 집 근처에 하천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로 향했습니다. 집에서 좀 거리가 있지만 산책길이 정말 잘 되어 있어서 산책 하기 좋은 코스입니다. 저녁 무렵이라 그런가 사람들이 제법 있었어요.
오늘 산책길을 찾은 이유가 있습니다. 얼마 전 퇴근 길에 버스 창문 너머로 바라본 산책로에 흐드러지게 코스모스가 피어 있더라구요. 해가 완전히 저버린 밤에 봐도 멋진 코스모스 밭에 낮에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말인 오늘을 선택했습니다.
기대감을 잔뜩 안고 산책로에 갔는데 생각과 달리 저를 맞이한 것은 다 시든 코스모스 밭이었어요. 얼마 전만 해도 알록달록 아름답게 피어 있었는데 벌써 사라진게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그 자리에 남은 코스모스 흔적을 찾아 보려고 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시든 꽃잎들 사이에 코스모스처럼 보이는 작은 꽃들이 눈에 보였어요. 오히려 이게 더 귀여운 거 같아요. 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찍고보니 작고 귀여운 벌 한 마리도 있더라구요. 코스모스가 시들어서 아쉬웠지만 귀여운 벌을 만나서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왔어요.
내년에는 시기를 잘 봐서 아름다운 코스모스를 사진으로 남기고 싶네요.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근이라는 지옥에서 (27) | 2024.11.12 |
---|---|
퇴근 하고 싶은 욕망 (27) | 2024.11.11 |
안녕하세요! 근황을 알려 드려요!! (33) | 2024.11.08 |
일상 복귀 완료! (75) | 2024.08.12 |
또 다시 ... (81) | 2024.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