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몽실이입니다.

주말 아침, 아침 식사를 끝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가볍게 엄마랑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기로 했어요. 날씨는 흐리고 바람은 불었지만 그래도 나오니 좋더라고요. 특히 아파트 단지 내에 나무들이 가을 옷을 입었더라고요. 위에 사진은 또 엄마가 찍어주신 사진이에요.
가을의 화려한 옷을 입은 나무들은 황금빛과 붉은빛으로 어우러져 있었어요. 특히 그라데이션을 한 것처럼 어떻게 저런 색이 나올까 싶었어요. 오늘은 엄마 사진 찍어 드리겠다고 했는데 엄마가 거절하시더라고요. 날이 흐려서 찍을 맛이 없으시대요. 그 말 듣고 얼마나 웃었던지, 제가 엄마에게 블로그에 코스모스 사진을 올렸다고 말씀드렸어요. 코스모스 이쁘다고 댓글도 달린 것도 보여 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최근 주말에 산책을 하면서 느낀 건데, 산책을 하면 평소에는 잘 보지 못했던 것들이 새삼 눈에 들어오는 거 같아요. 길가에 피어난 작은 들꽃들이라던가 아직도 가을 옷을 입은 나무들이나 바람에 따라 휘날리며 춤을 추는 듯한 낙엽들까지 이런 풍경을 보며 평소 얼마나 바쁜 일상을 보냈던 것인가 싶어요.

이건 제가 찍은 사진이에요. 저는 엄마의 사진 찍는 능력을 물려받지 못한 거 같습니다. 분명 내 눈으로 봤을 때는 이뻤는데... 사진은 아닌 거 같아요. 아파트 단지를 1시간 정도 걸었어요. 계속 바람이 불어서 더 걷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을 보는 게 얼마나 더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 말이죠. 선선한 바람과 아름다운 가을 색에 제 감정도 감성에 물들었나 봐요.
다음 주말에는 어떤 걸 발견할지 정말 기대됩니다. 집에 도착하고 씻고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오후가 됐어요. 그리고 밖에는 비가 내리더라고요. 비 오기 전에 아름다운 단풍 구경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분도 이번 주말에 잠시 시간을 내어 주변의 가을 풍경을 느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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