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카페탐방] 문산 철공소 카페

89년생몽실이 2020. 3. 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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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산 철공소 카페 간판

 

문산역 앞에 이색적이고 옛날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카페가 생겼다는 소식에 늦은 밤, 친구들과 함께 카페를 찾아 나섰다.

낮에 왔다면 카페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 할 수 없는 위치에 카페가 있고, 글이 하나 없는 간판에 잠시 갸우뚱 했다.

글이 하나도 없이 파란 불빛을 강렬하게 내뿜고 있고 철공소 마크인 '모루'가 인상적이다.

 

'모루'는 금속을 올려 놓고 두드려 가공 할 때 쓰이는 도구로 지금은 찾아 보기 힘들지만 옛날 드라마, 영화에서 대장간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항상 볼 수 있는 도구이다.

 

옛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철공소 간판은 익숙했고, 카페 이름과 함께 잘 어울리는 간판이라고 생각 한다.

 

 

 

문산의 자부심 '철공소'

 

입장 무료, 둘러보기 가능의 입간판에 힐끗 안을 들여다 보니 아직 영업 중이었다. 처음 방문 했을 때는 금요일 늦은 밤이었다. 나중에 찾아 보니 마감을 꽤나 늦게 하셨다.

 


문산 철공소 영업 시간

평일 - 오전 9:00 ~ 오후 23:00

일요일 - 오후 13:30 ~ 오후 23:00


 

주변에 상가는 이미 마감을 한 뒤라 주변은 무척이나 조용했다. 조용하기 보다는 스산한 기운이 느껴질 정도로 적막했다.

 

그 적막한 거리의 한쪽에 환한 불이 켜져 있었고 철판 길을 따라 켜져 있는 조명을 따라가다 보면 드디어 카페 '철공소'로 들어갈 수 있었다.

 

 

철공소 입장

 

'철공소' 라는 카페 이름과 같이 주변에 금속과 관련된 사물들이 많이 보였다. 정말로 철공소에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시멘트와 금속 도구들이 여기 저기 놓여져 있는게 방금까지 여기서 작업을 하고 다들 퇴근한 분위기 같았다.

 

 

 

내부로 들어가니 순간 오픈을 한 곳이 맞는 건가 싶었다. 철공소 내부는 상당히 넓었고 내부를 장식하는 의자, 탁자, 선반 등은 새로 오픈한 곳이라기 보다는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는 오래된 물건들이었다.

 

보통 카페에는 탁자, 의자 등이 세트로 구성 되어 있는데 카페 '철공소'의 탁자, 의자들은 서로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 되면서도 정말 옛날 느낌이 물씬 나서 괜찮은 거 같은 아이러니한 분위기를 연출 하고 있었다.

 

벽에도 글이 쓰여 있었는데, '공구는 우리의 생명이다.' , ' 금연' 등의 글귀가 다시 한 번 '철공소'라는 이미지를 심어 줬다.마치 일을 끝마치고 철공소 한 켠의 소파에 앉아 쉬고 있는 듯한 휴식의 분위기까지 느낄 정도였다.

 

 

 

따뜻할 거 같은 난로

 

카페 야외는 늦은 시간이라서 잘 구경하지 못했고, 내부에 난로가 있었는데 정말 특이했다. 늦은 시간임에도 우리 말고도 테이블이 2팀이나 더 있었다. 카운터 쪽에는 오래된 축음기가 있었는데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이라서 가까이 가서 구경 하고 싶었지만 방해 될까봐 그저 멀리서 구경 했다.

 

 

철공소 녹차라떼 맛있어

 

분위기는 옛날 느낌이지만 커피나 음료는 절대로 옛날 느낌이 아니었다.

아메리카도 안티구아, 탄자니아, 케냐 등등 있고 라떼 종류도 다양하고 콜드 블루, 허브티, 에이드, 과일차, 스무디까지 다양 했다. 카페 분위기를 봐서는 블랙커피 아니면 쌍화차 느낌인데 판매 되고 있는 메뉴는 전혀 옛날스럽지 않고 다양했다. 빙수도 있었는데 아직 날씨가 쌀쌀해서 따뜻한 음료로 주문했다.

 

서서히 봄도 다가와서 '봄빛 녹차라떼'를 주문했다.  뜨거운 음료를 잘 마시지 못하지만 호호 불어가며 마셨는데 짙은 녹차의 맛과 향 그리고 부드러운 목넘김과 따뜻함에 하루의 피곤함이 씻겨 내려 가는 거 같다.

 

늦은 시간이라 판매하는 디저트는 맛을 보지 못했다. 다음에는 낮에 한 번 더 와야겠다. 낮에 오면 또 다른 느낌일 거 같다.

 

 


문산 철공소

경기 파주시 문산읍 문향로 33-1


문산의 자부심이라는 말처럼 오랫동안 문산에 있으면 좋겠다.

요즘 카페들이 금방 생겨 나고 사라져서 아쉬움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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