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 빚으로 시작하는 무인도 생활

 

무인도에서의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텐트에서 나왔더니 너굴 녀석이 저를 기다리고 있군요.

 

그런데 ... 왜 무사해서 다행이라는 걸까요???

 

 

아침부터 좋은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기는 틀렸습니다.

이상하고 슬픈 예감은 언제나 잘 맞는 거 같아요.

 

너굴 녀석이 이주 패키지 청구서라면서 ...

여기 올 때는 말한 적도 없는 걸 내밀었습니다.

 

 

빚으로 시작하는 무인도 생활입니다.

돈돈돈 하는 도시가 싫어서 무인도로 왔는데 ...

역시 세상에서 돈이 없으면 살 수가 없어요.

 

그나저나 이거 계약 할 때 고지 안 했으니깐.

이거 계약 무효 아닙니까???

 

 

 

너굴 녀석 표정 보세요.

저의 가죽을 벗겨 먹으려고 합니다.

 

 

 

 

돈 없다고 말했더니 괜찮다는 너굴 녀석 ...

돈이 없으면 뭐다???

 

몸으로 일해서 갚아야 하는거죠.

 

너굴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좋게 보면 섬을 즐기면서

쌓은 마일리지로 이주 비용을 갚는 거 같지만 

실제로는 노동입니다.

 

저의 노동력을 착취 당해서 이주 비용을 갚는 거에요.

5천 마일리지 만들어서 일단 빚부터 갚아야 겠습니다.

 

 

 

 

새로운 빚이 늘었습니다.

이제 이 섬을 탈출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