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재미있게 운동하고 싶다면? 게임을 하자! (Feat. 링피트)

잠들어 있던 닌텐도를 다시 깨워 봤습니다.

 

2023년 계묘년도 벌써 2개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새해가 되면서 다짐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운동"입니다.

매년 그렇듯 올해도 어김없이 한 해 계획과 다짐에 들어 있는 단어입니다. 물론 작심삼일로 끝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작심삼일로 시작하는 일 년 운동을 계획을 했습니다.

 

2023.01.27 - [알면 쓸모 있는 정보/건강정보] - 작심삼일로 시작하는 일년 운동 계획 해보자

작심삼일로 시작하는 일년 운동 계획 해보자

 

공책을 펼쳐 놓고 무엇을 적을까 앉아서 고민하길 30분, 이것저것 끄적여서 봤더니 작년이랑 별반 다를 게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건강을 위해 운동하기, 다이어트하기, 자격증 따기 등등 항상 똑같이 연초만 되면 의욕이 활활 넘칩니다.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고 이미 시작하기 위해서 계획을 짰으니 반은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머지 반이 문제였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공책을 펼치자마자 적었던 "운동" 그 첫번째 계획이 추위 앞에 무너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너무 힘들고 날도 너무 춥고 밖에서 운동하기 무리이고 마스크를 덜 착용해도 된다고 하지만 아직 외부 활동 자체가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먹는 것은 그대로인데 활동량이 급격하게 줄어들었습니다.귀여운 뱃살은 볼록하게 나와서 자신의 존재감을 뿜어내는 것을 보고 충격을 먹었습니다. 이러다간 정말 큰일이다 싶어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홈트레이닝에 도전을 해볼까 싶었습니다. 아직 비용을 지불하기에는 또 작심삼일로 끝날 거 같아서 유튜브나 무료 제공 강의를 봤습니다. 일단 영상만 봤는데 이거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 결과는? 그렇습니다. 안됐습니다. 딱 3일만에 그만뒀습니다.

화면 속에 선생님은 열심히 알려 주시는데 의지력이 약한 나라는 사람은 금세 지루해하고 누워서 열심히 운동하시는 선생님의 모습만 볼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올해도 실패로 끝나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 한 번쯤은 무언가 제대로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이번 아니면 영영 안될 거 같다는 강한 예감에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명이서 함께 하면 재미있을 테지만 직장에 다니는 저는 시간적 여유도 없었고 같이 운동할 친구도 없었고 그렇다고 사람을 모아서 하는 것도 쉽지 않을 거 같았는데, 마침 저에게 엄마가 한줄기 빛을 내려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닌텐도 '링피트' 게임이었습니다.

 

코로나19 터지고 한창 닌텐도 게임이 인기가 있었을 때 즐겁게 게임하면서 운동하려고 구매했다가 고장 나서하지 않았고 그대로 잊혔다가 포켓몬스터 스칼렛 / 바이올렛 하겠다고 고쳐다 놓고 다시 하지 않았었죠. 이거 해보자라는 마음에 링피트를 부랴부랴 연결했습니다. 

 

 

플레이 방식은 간단합니다.

화면에 나오는 동작들을 따라면 됩니다. 단순하게 동작만 따라 하는 '퀵 플레어'와 스토리가 있는 '어드벤처' 내 마음대로 '커스텀'모드와 TV를 보면서 할 수 있는 '멀티모드'와 리듬 게임처럼 할 수 있는 모드 등 여러 가지 모드를 제공합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흥미유발을 위해서 스토리모드로 진행하는 게 좋았습니다. 참고로 스테이지와 레벨에 따라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코스와 할 수 있는 운동들이 추가됩니다.

 

 

처음부터 너무 욕심낼 필요도 없습니다. 설정할 때 운동 난이도는 본인이 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해야 합니다. 욕심을 부리면 금방 지치고 흥미도 떨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제일 약한 단계로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나중에 환경 설정 들어가서 난이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스토리모드 기준으로 스테이지 1개당 3분 정도이고 스테이지가 진행되면 한 번에 5분 정도로 되는 것도 있습니다. 

 

 

스토리모드를 진행하다면 단순하게 주행하는 게 아니라 적도 물리쳐야 하는데, 이 물리치는 방법이 화면에 나오는 동작들을 따라 하는 겁니다. 이게 생각보다 별거 아닌 거 같지만 힘들어요.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라 한 마리 해치우는데 2~3개 동작은 해야 합니다. 물론 레벨이 오를수록 빨리 해치울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요구되는 동작들도 많습니다. 하나의 동작만 계속할 수 없습니다. 한 번 했던 동작을 다시 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팔에 반깁스를 한 상태로 하기가 조금 힘들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게임을 하면서 운동을 했습니다. 스테이지 하나를 완료하고 나면 신체 상태를 체크할 수도 있습니다.

 

 

저한테는 이게 적당한 운동으로 안성맞춤인 상태라고 합니다.  '월드'라고 해서 구역이 나누어져 있고 하나의 월드마다 4~5개 정도 되는 스테이지가 존재합니다. 한 번 깼던 스테이지는 다시 해볼 수도 있습니다. 4일째 하고 있는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한 번 할 때 스테이지 2~3개 정도 깨고 있습니다.

 

나름 이게 재미가 있어서 게임하면서 운동도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에 올해 건강하게 운동하기 계획이 실패할 거 같지 않은 예감이 듭니다. 올해는 반드시 연말에 계획표를 보면서 웃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