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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보고 싶어도 부를 수 없는 용 '천년부경용'

89년생몽실이 2023. 1. 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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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세계 공룡 목록에 첫 등재된 "천년부경용"

세계 공룡 목록이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그렇다면 한국은 그 목록에 어떤 공룡을 등재했을까요?

한국도 세계공룡목록에 등재를 한 기록이 있습니다. 2005년 한국 최초로 한글 이름으로 등록된 공룡인 '천년부경용'입니다. 해외에서는 Pukyongsaurus millenniumi로 표시합니다.


한국에서 발견된 공룡

부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부경대학교 백인성 교수팀은 1999년 경상남도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 앞바다 돌섬에서 공룡의 화석이 발굴 됐습니다. 학계에 보고 된 것은 이듬해 2000년 2월이며 이 공룡은 부경고사우루스 속으로 분류 됐습니다.

 

부경고사우루스 화석 - 박동찬 - 위키피디아

 

발굴된 천년부경용은 경추 5개, 갈비뼈 1개, 쇄골 1개, 꼬리뼈 1개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백악기 전기인 1억 4천만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하며 머리에서 꼬리까지 15~20m 정도이며 몸무게는 20~25톤으로 추정됩니다. 목이 긴 공룡으로 용각류 초식공룡입니다. 천년부경용의 꼬리뼈에는 육식공룡의 이빨자국이 발견되어 있습니다. 

 

 

세계 공룡 목록에 등재

천년용부경용의 이름 때문에 부산 부경대에서 발견된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이름이 이렇게 된 것은 나름에 이유가 있습니다.

부경대학교 백인성 교수팀이 발견을 하고 학계에 보고를 하면서 부산 부경대의 이름을 따 부경(Pukyong)과 새천년이 시작되는 해인 2000년에 학계에 보고 됐다는 의미의 millenniumi을 합쳐서 천년부경용이라 이름이 붙여지게 됐습니다.

공룡의 학명 중 한국어에서 유래한 첫 번째 학명으로 의미가 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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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부경용은 학계에 보고 된 후 2005년 1월에 클리블랜드 자연사박물관의 세계 공룡 목록에 한글 이름 그대로 천년부경용이라는 이름으로 931번째 공룡으로 등재됐습니다. 

 

 

천년부경용 지금은 어디에?

복원된 전시물은 부경대학교 도서관 1층에 위치한 것이 마지막으로 알려져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화석의 상태가 좋지 못하여 현재는 의문명으로 간주 됐습니다. 의문명은 이름이 있었으나 이름을 부를 수 없는 경우 쓰입니다. 한때 새로운 종으로 여겨졌으나 기존에 있던 종과 다르지 않아 통합되거나 화석의 보존률이 좋지 않아 학명이 말소되는 경우입니다.

 

천년부경용은 후자인 화석의 보존률이 좋지 않은 경우에 속합니다. 너무 단편적인 화석인 데다가 보존률도 좋지 않아 의문명이 되었다가 용각류 티타노사우루스류의 특징이 발견되어 티타노사우리아로 분류되었는데 다시 2017년 고생물학자 공룡연구가 박진영에 의해 다시 의문명이 됐습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화석이 너무 단편적이어서 고유한 특징을 밝혀낼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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