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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89년생몽실이 2022. 1. 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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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나요?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4년 내 멸망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한 말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확인은 되지 않은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말이 중요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꿀벌은 지구 생태계에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는 분명합니다.

 

 

꿀벌의 등장

꿀벌은 백악기 시대부터 등장했습니다. 꿀벌의 등장으로 지구 식물계의 판도가 뒤바뀌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백악기 이전 시대에는 *겉씨식물이 지구의 식물계를 지배 했지만 꿀벌이 등장함에 따라 *속씨식물이 식물계를 지배하게 됩니다. 꿀벌들이 속씨식물의 꽃 속에서 식량을 얻어기 위해 드나들면서 꽃가루가 전파 되면서 속씨식물이 번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인하여 현재 육상 식물의 90% 이상은 속씨식물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꿀벌 덕분에 번성한 속씨물은 수 많은 육상 생물의 먹이가 되었으며 인간에게 곡류, 과일류 등 주 식량원 뿐만 아니라 약품의 원료, 의복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속씨식물을 이용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국제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꿀벌이 전 세계 식량 재배에 기여하는 경제적 가치가 373조원에 이를 것이라 예상하였습니다. 

 

이 내용으로만 봐도 꿀벌이 인간 뿐만 아니라 지구 생태계에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위치에 있는 꿀벌들이 점차 지구에서 감소하고 있습니다.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지난 2017년 유엔 발표에 따르면 현재 지구촌 야생벌 2만 종 가운데 40%인 8,000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미국 양봉업계에서는 1980년대와 비교하여 450만개의 벌집들이 2008년에는 244만개로 1980년대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라 보고 했으며 2014년과 2015년 동절기 미국에서 죽은 꿀벌이 23.1%이며 2014년 4월 1일과 2015년 4월 1일을 비교하면 무려 42.1%가 줄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독일의 WDR 방송에서는 1950년대와 비교하여 250만 개의 벌집들이 2014년에는 60여만 개로 확인 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2008년까지만 해도 4만 가구에 가까웠으나 2019년 말 기준 토종벌 농가수가 3800가구로 줄어 들었습니다. 이렇게 줄어 들게 된 원인은 2010년 이후 *낭충봉아부패병에 의하여 토종벌들이 90% 이상 폐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꿀벌의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현상에 대해 *벌집군집붕괴현상(Colony Collapse Disorder, CCD) 라고 합니다.

 

 

 

꿀벌이 사라지면?

꿀벌이 사라지면 어떤 일들이 발생할까?

하버드 공중보건대 사무엘 S 마이어(Samuel S Myers) 교수의 연구팀은 학술지 란셋(The Lancet)을 통해 관련 연구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만일 꿀벌이 사라진다면 한 해 142만명의 사람들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 된다는 발표하였습니다.

 

꿀벌과 같은 꽃가루 매개 곤충들이 100% 사라지게 되면 전 세계적으로 과일 생산량의 22.9%가 감소하고 채소는 16.3%가 감소하며 견과류 또한 생산도가 22.9%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꿀벌은 우리 식탁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생산 중 70%가 꿀벌의 수분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따라 일반 국민들 뿐만 아니라 저소득층이 이용할 수 있는 과일, 채소 등이 크게 감소하고 과일,채소 및 견과류를 사료로 삼고 있는 가축들의 수도 감소하여 낙농제품, 육류 등 식품군 전체에도 큰 영향을 미쳐 세계적으로 식량난과 영양부족에 수 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사망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였습니다.

 

경북대학교 생태환경대학 박종균 교수는 국립생태원 칼럼을 통해 "꿀벌이 사라져 식물의 화분매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면 식물이 열매를 맺지 못해 사라지게 된다"며 "자연히 식물을 먹이로 삼는 초식동물이 사라지고 분해생물과 미생물도 도미노처럼 연쇄적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로 인해 식량 고갈과 사막화 현상이 발생해 인간의 생존도 위협받게 된다"며 "꿀벌이 사라지면 인간도 사라진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꿀벌이 사라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도 수 많은 사람들이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꿀벌이 사라지는 명확한 이유를 아직까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다만, 꿀벌이 사라지는 이유에 대해서 그 원인을 몇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 되고 있습니다.

 

 

첫째, *바로아 응애(Varroa mite)가 원인이다.

1977년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전이된 것으로 비엔나 학회에서 처음 보고 되었습니다. 꿀벌은 대부분 자연사를 하지만 대량으로 죽어가는 원인에는 진드기가 꿀벌 유충을 공격하고 바이러스를 점염시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독일 괴테 대학의 장기연구에 의하면 2011년 이 진드기에 감연된 꿀벌의 개체수가 3년 전에 비해 훨씬 증가했으며 이 진드기는 꿀벌의 피를 먹으면서 병원체를 전송하고 꿀벌의 서식처를 단번에 파괴하면서 겨울을 날 수 없게 만든다고 발표 했습니다. 이에 미국 텍사스대의 연구진들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다음과 같은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실험에서는 바로아 응애의 사멸률과 기생충이 옮기는 바이러스성 질병에 대한 생존율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실험이 진행 되었습니다.

 

낸시 모란(Nancy Mor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들은 꿀벌의 장내에 살고 있는 세균 *'스노드그라셀라 알비(Snodgrassella alvi)'를 이용하여 유전자 변형을 한 후 유전가 변형된 장내 세균을 꿀벌에 주입하고 대조한 결과 유전자가 변형된 장내 세균을 갖고 있는 꿀벌의 경우 대조군에 비해 바로아 응애가 10일 이내에 사멸될 확률이 70%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바이러스에 감염 되었을 때 꿀벌의 생존율이 대조군보다 36.5%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군집붕괴 현상에 가장 큰 원인으로 보여지는 바이러스 전염병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두번째, 살충제 살포

농약 특히나 농가에서 사용하는 제초제의 경우 꿀벌에게 큰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네오니코티노이드(Neonicotinoid) 이 물질은 꿀벌의 기억과 위치파악 기능에 혼란을 일으켜 꿀을 찾아서 벌집으로 가야 하는 능력에 나쁜 영향을 미치며 수정을 하지 않고 먹지도 않고 서서히 말라 죽어 간다고 합니다.

 

진드기, 기생충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과 다르게 살충제는 인위적으로 발생한 것입니다.

살충제가 꿀벌에게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나오며 실제로 유럽연합(EU)에서는 2018년 말부터 이 성분이 포함된 농약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2006년부터 뚜렷한 이유 없이 꿀벌의 떼죽음 및 실종 등을 경험한 미국의 경우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 우려할 수준의 노출은 발생되지 않는다고 발표하는 등 다소 상반된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한국의 경우 국내 살충제 시장에 4분의 1을 차지하는 네오니코티노이드 성분에 대해 기존 등록된 제품 외에 신규 제품의 등록을 중단하고 꿀벌 위험성에 대한 안내를 약 포장에 표기하고 있습니다.

 

 

세번째, 지구온난화에 의한 이상 기후

꿀벌 개체수가 감소 되는 또 다른 원인으로 꼽는 것이 지구온난화입니다.

꿀벌은 온도에 민감한 변온 곤충으로 일교체가 커지거나 이상 기후로 많은 비가 내리게 되면 갑자기 하락하는 기온에 적응하지 못하고 쉽게 죽을 수 있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꽃이 피어 있는 기간이 짧아지면서 꿀벌이 꿀을 모을 수 있는 기간 또한 짧아져 꿀벌의 개체수가 감소하는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레미 커(Jeremy T. Kerr) 오타와 대학교 교수팀은 2015년 7월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를 통해 관련 연구를 발표하였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후 변화가 일어났고, 이로인해 서식지가 줄면서 각 대륙 전역에서 수분 매개자들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명확하게 농약 사용이나 개발로 인한 서식지 감소에 기인한 것과는 다른 것이라고 볼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나비는 기온 상승에 따라 계절 이동 패턴을 변화시켜 왔지만, 꿀벌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며 꿀벌은 지구온난화에 적응하지 보여진다며 이 연구는 기후 변화의 영향을 지적하는 첫번째 연구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꿀벌 살리기

우리는 꿀벌을 보호 하고 살리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앞서 언급된 내용에서 처럼 꿀벌의 신경계를 교란시키는 농약 및 살충제들을 금지하고 기생충 및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꿀벌이 죽지 않도록 지금도 많은 국가에서 꿀벌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217년 UN에서는 매년 5월 20일을 '세계 꿀벌의 날'로 지정하여 세계 야생식물과 식량을 생산하는데 필수 곤충인 꿀벌의 소중함을 알리는 날입니다.

 

한국에서는 도심에서 양봉장을 운영하여 꿀벌 살리기에 나서고 있으며 꿀벌을 대체 할 로봇 꿀벌을 개발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겉씨식물: 혹은 나지식물이라고 불리우며 꽃은 피지 않고 밑씨에서 발달한 종자가 나출되는 식물군으로 물, 바람 등에 의해 꽃가루를 날려 번식한다. 대표적으로 은행나무, 소철 등이 해당된다.
  • 속씨식물: 혹은 피자식물 또는 현화식물이라고 불리우며 꽃이라는 생식구조를 갖고 꽃이 피어 열매를 맺고 그 속에 씨아이 들어 있는 식물군이다. 꿀벌들에 의하여 번식을 한다.
  • 낭충봉아부패병: 꿀벌 유충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이 병에 걸린 유충은 번데기가 되지 못하고 말라 죽게된다. 한국에서는 2008년도에 처음 발생하였고 2010년 전국으로 퍼지면서 토종벌 90% 이상을 폐사시킨 것으로 알려진 병이다.
  • 벌집군집붕괴현상: 꿀과 꽃가를 운반하러 나갔던 일벌이 둥지로 돌아오지 못하거나 갑작스레 일벌과 유충들이 다수 죽어버리면서 벌집이 통째로 몰살되는 현상.
  • 바로아 응애: 진드기의 일종으로 꿀벌의 유충을 공격하여 말라 죽인다.
  • 스노드그라셀라 알비: 꿀벌의 소화를 돕고 병원체를 방어하는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는 미생물.
  • 네오니코티노이드: 니코틴계의 신경 자극성 살출제이다. 1980년대 쉘 석유사(Shell oill compny)가 개발을 시작하여 바이엘사(Bayer ag)가 완료 하여 대량 생산 되었으며 기존 사용하던 살충제보다 독성이 덜하여 광범위하게 사용 되고 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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