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에서의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텐트에서 나왔더니 너굴 녀석이 저를 기다리고 있군요. 그런데 ... 왜 무사해서 다행이라는 걸까요??? 아침부터 좋은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기는 틀렸습니다. 이상하고 슬픈 예감은 언제나 잘 맞는 거 같아요. 너굴 녀석이 이주 패키지 청구서라면서 ... 여기 올 때는 말한 적도 없는 걸 내밀었습니다. 빚으로 시작하는 무인도 생활입니다. 돈돈돈 하는 도시가 싫어서 무인도로 왔는데 ... 역시 세상에서 돈이 없으면 살 수가 없어요. 그나저나 이거 계약 할 때 고지 안 했으니깐. 이거 계약 무효 아닙니까??? 너굴 녀석 표정 보세요. 저의 가죽을 벗겨 먹으려고 합니다. 돈 없다고 말했더니 괜찮다는 너굴 녀석 ... 돈이 없으면 뭐다??? 몸으로 일해서 갚아야 하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