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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탄생석: 청명한 연두빛의 "페리도트"

89년생몽실이 2023. 8. 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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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탄생석은 '부부의 행복' 과 '우정'을 상징하는 '페리도트'입니다.

 

 

페리도트(Peridot)

페리도트는 감람석의 일종으로 페리도트를 밤에 달빛이나 조명 아래에서 보면 에메랄드와 같은 녹색이 선명해져서 '이브닝 에메랄드(Evening Emerald)'라 부르기도 하며 봄날의 청명한 연두색과 닮아서 '올리빈(Olivine)'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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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황색이나 녹색을 띠는 갈색으로 산출되기도 하는데 촤상의 페리도트는 진한 녹색에 약간 황색을 띠는 것입니다.

 

페리도트 보석은 모스 척도 6.5에서 7의 경도를 가지고 있으며 땀에 장기간 노출되면 손상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열충격에 취약하기 때문에 스팀 또는 초음파 세척기를 사용하면 안됩니다. 페리도트를 청소할 때는 따뜻한 물에 순한 주방세제를 묻힌 부드러운 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페리도트는 중국, 미얀마, 파키스탄, 탄자니아, 베트남, 미국 등이 산출지입니다. 기원전 고대 이집트 때부터 시작하여 제1차 세계 대전까지 홍해의 작은 섬인 자바르가드 섬에서 채광 되었으나 수명을 다하여 폐기 되었고 현재 최상품의 페리도트 산출지는 미얀마이며 보석 도시인 '모곡(Mogok)' 근처의 산간 지역인 '캬우크폰(Kyaukpon)'의 북쪽 경사면에서 최상급 페리도트가 산출 됩니다.

 

 

역사

페리도트는 오랜 역사를 가진 보석 중 하나입니다. 기록에 따르면 기원전 1500년 전에서부터 이집트 파라오의 명령으로 홍해에 있는 작은 화산섬 자바르가드 섬에서 채광하였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자바르가드 섬은 현재 세인트존스 섬으로 불리며 이 섬은 기원전 고대 이집트로부터 제1차 세계대전 때까지 약 3500년간 페리도트를 생산하였던 산출지입니다. 페리도트하면 자바르가드 섬이 자연스럽게 연상 될 정도로 유명했습니다. 현재는 채광 흔적만 있을 뿐입니다.

 

페리도트는 종종 토파즈 나 에메랄드와 혼동 되었는데 이는 산출지와 녹색 계열의 보석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페리도트의 주요 산출지였던 자바르가드 섬은 주변에 짙은 안개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았는데 그리스어로 이 섬은 탐색한다는 의미의 '토파조스(Topazos)'라고 불러서 처음에는 페리도트를 토파즈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페리도트는 로마 시대에도 사용된 기록이 있으며 본격적으로 유럽에 알려진 것은 중세 시대 십자군ㄴ에 의해서 유럽에서 장신구로 널리 알려지게 됐습니다. 일부 역사가들은 클레오파트라의 유명한 에메랄드 수집품이 실제로는 페리도트일지도 모른다고 믿고 있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중세 시대 사람들은 페리도트와 에메랄드를 혼동했습니다. 고대 이집트가 당시 페리도트의 주요 산출지 였던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설득력 있는 이야기 입니다.

 

세 명의 신성한 왕의 성유물함 - 출처:위키피디아

또한 독일 쾰른 대성당에서 있는 '세 명의 신성한 왕'이라는 성유물함이 있는데 동방박사 세 명의 유해를 보존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이 성유물함은 중세 황금 세공의 최고 걸작으로 뽑히며 치장한 보석은 약 1000개가 넘는데 그 중에서도 수세기 동안 에메랄드 200캐럿으로 여겼던 원석은 페리도트 였던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페리도트의 인기는 1800년대 중반부터 시작하여 빅토리아 시대와 에드워드 시대에 절정에 달했다고 전해집니다. 이때 화려한 원석이 세팅된 화려한 보석이 유행을 했으며 영국의 에드워드 7세는 페리도트를 너무 좋아 했으며 그의 9년이라는 짧은 재위기간은 페리도트의 인기를 지금까지 이어지도록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어원과 민속

페리도트라는 이름의 어원은 불확실합니다. 다만 '보석'을 의미하는 아랍어 '파리다트(Faridat)'에서 유래 되었다는 설이 일반적입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페리도트가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믿어서 '태양의 보석'이라 불렀으며 이집트 사제들은 이를 잘게 부순 후에 뜨거운 음료와 섞어서 마셨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페리도트에 금으로 세팅을 하면 '밤의 공포'로부터 보호한다고 믿었으며 당나귀 털에 보석을 달고 왼팔에 묶어서 악귀를 쫓는 부적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유명한 페리도트

유명한 페리도트로는 위에 언급한 독일 퀼른 대성당의 성유물함도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무게 311캐럿의 페리도트로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연구소에 전시 되어 있습니다. 이 페리도트는 이집트 자바르가드 섬에서 파라오의 명령에 의해 채굴 되었습니다.

 

또 다른 페리도트로는 러시아 크렘린 무기고에 전시된 독특한 보석으로 192캐럿으로 러시아 왕실의 소유였다고 합니다.

 

Habsburg Peridot Parure - 출처:ROYALJEWELS.COM

 

보석 컬렉션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오스트리아 대공비 이사벨라가 소유했던 페리도트 스위트로 1825년경 합스부르크 제국의 보석상인이 토스카나 대공 찰스의 아내인 대공비 헨리에트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티아라와 화려한 귀걸이 한 쌍, 페리도트 펜던트 7개가 달린 목걸이, 브로치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찰스 대공과 그의 아내인 헨리에트의 결혼식을 위해 제작 되었으나 그 소유가 프리드리히 대공의 아내인 이사벨라 대공비에게 넘어가게 됐습니다. 1916년 오스트리아-헝가리 황제 카를 1세의 대관식에서 착용 해서 유명해졌습니다.

 

이 페리도트 세트는 그녀가 사망한 후 보관 했지만 1936년에 매각 되었고 이후 여러 주인을 거쳐 2001년에 뉴욕의 골동품 보석 전문가에게 판매 됐습니다. 이후 2004년에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목걸이와 귀걸이를 조안 리버스가 착용했으며 티아라의 행방은 공개 되지 않았지만 2012년 5월 제네바에서 열린 자선 기금 행사에서 귀걸이와 브로치가 익명의 소유자에게 판매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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