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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세계 말라리의 날: 말라리아 예방과 퇴치

89년생몽실이 2024. 4. 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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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은 세계 말라리아의 날입니다. 

 

 

2024년 세계 말라리아의 날은 "보다 공평한 세상을 위해 말라리아 퇴치 가속화"라는 주제로 말라리아의 종식을 향한 의지를 강조합니다. 이 날은 말라리아 예방 및 통제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상기시킵니다.


목차


 

말라리아(Malaria)

말라리아는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병입니다. 

 

왼)얼룩날개모기 암컷 성충 오)얼룩날개모기 암컷 유충

주로 얼룩날개모기 암컷에 의해 전파됩니다. 한국에서는 6종의 얼룩날개모기가 말라리아 전파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전파 경로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매개모기를 통해 전파 되는 것이 대부분이며 아주 드물게 수혈이나 주사기 공동 사용 등에 의하여 전파 될 수 있지만 이 경우는 정말 희박합니다. 사람간의 직접적인 전파는 없습니다.

 

매개모기는 보통 4월부터 10월 사이 일몰 직후부터 일출 직전까지 사람에게 접근하는데 그래서 5월부터 10월까지 환자가 발생 되는 비율이 높습니다. 또한 비행 시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논과 수풀, 습지 등 물이 고인 웅덩이에 주로 서식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말라리아의 잠복기와 치사율

물렸다고 바로 증상이 나타지는 않습니다. 잠복기가 있는데 국내에서 주로 보이는 삼일열의 경우 단기 잠복기와 장기 잠복기로 나눠집니다. 온대지방이 삼일열 말라리아의 경우 장기 잠복기를 보이는데 국내 삼일열 말라리아가 여기에 속합니다.

 

구분 국내 해외
삼일열 단기 잠복기(7-20일 평균 14일)
장기 잠복기(6-12개월)
단기 잠복기(12-18일)
장기 잠복기(6-12개월)
열대열 X 9-14일
사일열 X 18-40일
원숭이열 X 11-12일
난형열 X 12-18일

 

치사율은 국내 삼일열 말라리아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해외 유입의 경우 중증 말라리아(대부분 열대열 말라리아)의 경우 성인 20%, 소아 10%가 사망할 수 있습니다.

 

 

 

 

말라리아 위험 국가와 국내 발생 현황

말라리아는 주로 열대 국가에서 발생합니다. 가장 위험도가 높은 지역은 아프리카 지역입니다. 

 

출처:WorldData.info

2022년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가 608,000만 명이며 2022년 신규 발병 건만 세계적으로 2억 4,900만 건입니다. 또한 전 세계의 전체 사례 94%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도에서빨간색 네모가 바로 한국입니다. WHO에서 2030년까지 35개국에게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5년마다 말라리아 우선 퇴치 국가를 지정하고 있는데요. 한국도 우선 퇴치 권고국가에 포함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말라리아 발생 현황을 확인해본 결과, 지난 2019년부터 2023년 말라리아 감염 통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2019년 559명, 2020년 385명, 2021년 294명, 2022년 420명, 2023년 747명으로 평균 481명입니다. 사망자는 확인 되지 않았습니다.

 

 

 

 

말라리아 주요 증상 및 치료

 

출처:질병관리청

말라리아의 주요 증상으로는 초기에는 오한, 발열, 발한 등이 나타나고 이를 48시간 주기로 반복 됩니다. 여기에 추가로 두통, 설사, 구토가 동반 될 수 있습니다. 매개모기에 물린 뒤 짧게는 7일 길게는 2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여행 하였거나 다녀온 뒤 의심 증상이 생길 경우 가까운 병원에 내방하여 진료를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보통 말라리아는 신속진단 키트를 사용하여 감염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치료제 또한 정해진 기간 동안 빠짐없이 약을 복용하면 완지가 가능합니다. 단, 원충은 혈액과 간에 존재하게 되어 완벽하게 치료 하지 않는 경우 2년 이내 재발할 수 있습니다.

말라리아 예방약도 있습니다. 국내의 위험 지역에 갈 때는 보통 복용 하지 않지만 해외로 가는 경우 말라리아 위험 지역으로 간다면 복용해야 합니다. 말라리아는 예방 주사가 없어서 경구약제 복용 방식만 있습니다. 예방약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며 지역 보건소나 감염 내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처방 받아 약국에서 구매 할 수 잇습니다.

 

 

 

말라리아 예방 수칙

말라리아 예방 수칙 꼭 기억하세요!

 

 

말라리아 예방 수칙에 대해 꼭 기억하세요. 그리고 여기저기 알려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4월부터 10월까지 일몰 직후부터 일출 직전까지의 시간에는 활동을 자제 하시길 바랍니다. 

 

외출 할 때는 밝은색의 긴 옷을 입고 얼굴 주변을 피해 모기 기피제를(3~4시간 간격)으로 뿌려주세요. 자주 뿌려도 안 좋지만 너무 안 뿌려도 안됩니다. 3~4시간이 적당합니다.

 

또 외출에 돌아와서 또는 운동 직후에는 샤워를 하는 것이 좋으며 실내에 모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미리 방충망을 정비하고 모기장을 사용합니다.

 

집 주변에 모기가 서식할만한 곳이 있는지 확인하고 고인 물은 꼭 제거해 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말라리아 위험 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 하신 후 의심 증상이 발생 했다면 그 즉시 의료 기관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2024년 세계 말라리아의 날 주제

2024년 올해의 주제는 "보다 공평한 세상을 위해 말라리아 퇴치 가속화"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말라리아 감소에 대한 진전이 정체 되어 있습니다. 말라리아는 계속해서 사람들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생명을 앗아 가고 있습니다. 거기에 불평등의 악순환까지 만들고 있습니다.

 

말라리아는 임산부, 유아, 5세 미만 어린이, 난민, 이주민 등 가장 취약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불균형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를 의료 접근성 향상과 기후 변화로 인한 새로운 말라리아 위협으로 여기며 우리는 이에 대응해야 합니다.

 

이 날은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지속 가능한 전략과 투자를 강조하며 글로벌 건강 형평성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적 의지를 다짐합니다.

 

 

 

 

마치며

저는 말라리아 위험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파주입니다. 주변에 파주에 살거나 파주에 살았던 분에게 물어보면 말리아 위험 지역이라서 헌혈을 하지 못한다는 말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입니다. 아예 못하는 것은 아니에요. 말라리아 위험 지역이라는 이유 하나로 못 하지는 않습니다. 제한이 있을 뿐 헌혈이 가능합니다. 모든 시기가 제한은 아니고 매년 11월부터 3월까지는 전혈 헌혈이 가능 했습니다. 혈장 헌혈도 가능하구요.

 

저도 처음에는 말라리아 위험 지역이라서 헌혈 못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일산에 있는 헌혈의 집에 갔다가 알게 됐어요. 다만, 파주에는 헌혈의 집이 없어서 헌혈 하려면 일산이나 대화역에 있는 헌혈의 집을 방문하거나 간혹 오는 헌혈 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그러니 말라리아 위험 지역에 거주 하시더라도 헌혈 가능 하신 분들은 꼭 헌혈을 하시길 바랍니다.

뉴스를 보니 지난해만 경기도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83%나 증가 했다고 합니다. 위에서 2023년에 국내 말라리아 발생 건이 747명이라고 알려 드렸는데 그중에서 반이 넘는 409명의 환자가 경기도에서 발생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4월에 선제 대응을 위해서 파주, 김포, 고양, 동두천, 의정부, 포천, 연천 등 7개 시군을 통해 말라리아 매개모기를 조사 감시 한다고 했었는데 결과가 어찌 나왔는지 후속 기사는 없네요.

 

벌써 며칠이 지나면 5월입니다. 모기가 더 기승을 부리는 때이죠. 미리미리 대비하시어 올해는 모기, 특히 말라리아에 대한 피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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