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시간을 넘어 만나고 싶은 사람: 동감(2000)

89년생몽실이 2022. 12. 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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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에 사는 여자와 2000년에 사는 남자, 따로 또 같이.

출처:다음영화

2000년 개봉 당시 흔하지 않았던 판타지 멜로라는 장르를 알려줬던 영화입니다. 

지금은 흥행 배우인 유지태, 김하늘의 풋풋한 시절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리마스터링 되어 개봉하기도 했고 최근에 리메이크작이 개봉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2000년작 동감이 더 좋은 느낌입니다.

 

*스포가 포함 되어 있는 포스팅입니다.


 

동감 줄거리

1979년 여대생 윤소은(김하늘)은 어느 날 고물 무전기 하나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개기월식이 있던 어느 날 밤, 그 무전기에서 신기한 교신음을 듣게 되고 윤소은이 이에 응답을 하게 됩니다. 낡은 고물 무전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주인공은 윤소은과 같은 대학교 다니고 있다며 광고창작학과의 지인(유지태)이라 소개를 합니다.

 

두 사람은 매일 밤 무전기를 통해 이야기를 나눴고 두 사람은 서로를 보고 싶어하게 됩니다. 그리고 학교 시계탑 앞에서 만날 것을 약속합니다.

 

출처:다음영화

약속대로 윤소은이 시계탑 앞에서 지인을 기다렸습니다. 1979년 어느 날 공사중인 시계탑 앞에서 연일 이어지는 데모를 보며 지인이 빨리 오기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지인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최루탄 가스로 자욱한 교정에서 약속했던 시간보다 2시간이나 더 기다렸지만 지인은 오지 않았습니다.

 

시계탑 앞에서 윤소은을 만나기로 했던 지인은 학교 시계탑 앞에서 그녀를 기다렸습니다. 장대비를 맞으며 자신에게 적극적인 여자친구인 서현지를 신경 쓰지도 않고 윤소은이 나타나기를 기다렸지만 약속 시간이 한 참 넘어도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출처:다음영화

 

두 사람은 서로에게 화가 났습니다. 다시 교신이 된 날 서로가 약속을 지켰음에도 만나지 못했던 이유를 알게 됩니다. 마치 옆에서 이야기를 하듯이 무전기를 통해서 서로 말을 주고받고 있지만 윤소은은 1979년에 있고 지인은 2000년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21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서로 대화를 하고 있다는 마법 같은 이 신비로운 만남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짝사랑의 고백과 우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서로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가 다른 시간 속에 속해 있지만 두 사람의 마음만은 같아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지인은 자신의 부모님도 같은 대학교 출신이라며 부모님의 학창시절이 궁금하다며 윤소은에게 자신의 부모님에 대해 물어봅니다.

 

출처:다음영화

윤소은은 지인이 말한 부모님의 이름을 듣고 충격을 받게 됩니다. 지인의 아버지는 윤소은이 짝사랑을 하고 있던 선배 지동희(박용우)였고 지인의 어머니는 자신과 같은 과에 다니는 단짝 친구 허선미(김민주)였기 때문입니다. 윤소은은 충격을 받았지만 지인을 위해 자신의 짝사랑을 접었습니다. 지인은 아버지의 졸업 앨범과 사진을 통해서 소은이 짝사랑하던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였음을 알게 되고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그는 무전을 시도하게 되고 윤소은은 지인에게 짝사랑에 대한 마음을 접었다 고백을 하게 되고 지인은 윤소은이 자신의 현재인 2000년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2000년에 윤소은은 어느 대학의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나오는 윤소은을 본 지인은 그녀가 윤소은임을 알고 소은 역시 자신을 보는 지인을 보게 됩니다. 그렇게 서로를 응시만 하였고 윤소은은 지인의 옆을 지나쳐 갑니다.

지인은 다시 1979년에 있는 윤소은에게 무전을 합니다. 2000년에 있는 당신을 봤다고 이야기를 하고는 무전기를 던져 부숴버리려고 하지만 수위 아저씨가 들어와서는 왜 던져서 부수려고 하냐며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며 세월은 그렇게 흘러가는 거라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듣고 있던 지인은 무전기를 두고 학교를 나오게 되고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이 클로즈업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여담

2000년 5월 27일에 개봉하였고 2020년 5월 14일에 재개봉을 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11월 16일에 리메이크 되어 개봉했습니다. 리메이크작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지인은 김용이라는 이름으로 여진구가 맡았고 윤소은은 김무늬라는 이름으로 조이현이 맡았습니다. 원작과 다르게 남자 주인공이 과거 시점을 여자 주인공이 현재 시점에 있습니다.

 

러닝 타임 111분으로 당시 비슷한 소재의 영화 프리퀸시와 서로 표절 의혹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두 영화 모두 개봉일이 불과 한 달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표절이라고 보기 어렵고 우연히 같은 소재를 쓴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다음 영화 평점 9.0점으로 판타지 멜로물을 이야기할 때 시월애와 함께 빼놓지 않고 언급되는 영화입니다.

 

설정상으로 오류로 언급 되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지인의 부모님이 되는 시기입니다. 지인은 99학번으로 1980년생이거나 빠른 81년생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과거 시점은 1979년이며 해당 시점에는 두 사람이 사귀고 있지도 않은 상태였고 이야기대로 가려면 윤소은이 짝사랑하던 선배 지동희와 윤소은의 단짝 친구 허선미는 1년 안에 연애와 결혼 그리고 출산까지 해야 했습니다. 때문에 설정상 오류가 아니냐는 말이 있었습니다.

 

원래 지인역에는 송승헌이 캐스팅되었고 윤소은 역에는 강수연이 캐스팅됐으나 상대 역의 연령 등을 이유로 송승헌이 고사하였고 윤소은 역 역시 김윤진으로 바뀌었다가 마지막에 유지태와 김하늘이 배역을 맡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이 영화로 두 사람은 흥행배우로 성정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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