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비틀즈 신곡 'Now and Then': AI 기술로 부활한 존 레논의 목소리

89년생몽실이 2023. 11. 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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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일 27년 만에 공개된 비틀즈의 신곡이자 마지막 곡입니다.

 

앨범 이미지랑 상관 없습니다

 

 

팝 음악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밴드로 알려진 "비틀즈" 여러분은 비틀즈의 어떤 음악을 좋아하시나요?

Yesterday, Let It Be, Hey Jude, In My Life, Imagine 등 정말 다양한 곡들이 있습니다. 전부 제가 태어나기 이전에 발매된 곡들이라서 현장에서 직접 들어 본 적은 없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Hey Jude를 가장 좋아합니다. 제가 살아서는 비틀즈의 새로운 곡을 더는 들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그들의 신곡이자 마지막 곡이 발매되어 설렘을 감출 수가 없네요.

 


시대를 초월하는 노래 "Now and Then"의 탄생

 

이 곡은 존 레논이 1979년에 피아노와 보컬 데모로 작곡하고 녹음한 곡입니다. 완성본이 아닌 데모곡이었던 이 노래가 2023년에 다시 완성되어 공개된 것은 실로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

 

이 노래가 곡으로 완성을 처음 시도한 것은 90년대 중반입니다.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가 그룹의 앤솔로지 앨범에 수록될 새로운 노래 작업을 위해 재결합했을 때 존 레논의 'Now and Then' 데모에서 노래를 만들려고 시도했습니다.

 

이들은 데모에 풀밴드 편곡을 얹어 'Free as a Bird'와 'Real Love'를 완성했지만 "Now and Then"은 완성시키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원본 테이프 작업을 까다롭게 만든 기술적 문제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존 레논의 피아노 소리가 듣기 어려웠는데 당시에는 이를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습니다. 이들은 존 레논의 목소리를 좀 더 원할 때마다 피아노 소리가 나와서 신경이 쓰였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 곡의 완성은 미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폴 매카트닉은 이 노래에 대해 "그냥 찬장에 갇혀 있는 것 같다"라고 표현했으며 2001년에는 조지 해리슨이 세상을 떠나면서 이 노래가 세상에 빛을 보기가 더욱더 어렵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러던 중 2010년대 초반에 다시금 이 노래를 완성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옵니다.

반지의 제왕의 영화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는 피터 잭슨 감독이 디즈니 플러스를 위한 포괄적인 다큐멘터리를 작업을 했는데 그의 팀은 기계 학습을 활용해 거의 모든 녹음에서 다양한 오디오 구성 요소를 분리하고 향상하는 기술을 개발하였고 드디어 존 레논의 목소리와 피아노 소리를 분리 할 수 있는 희망을 본 이들은 이를 통해 노래를 완성하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2023년 11월 2일 AI를 통해 선명하고 깔끔한 존 레논의 목소리를 다시금 들을 수 있게 됐으며 베이스 트랙을 녹음하고 드럼을 추가하고 현악 편곡까지 넣어서 완성 됐습니다.

 

 

비틀즈의 향수를 자극하는 뮤직 비디오

 

 

Now and Then의 뮤직 비디오는 비틀즈의 전성기 시절의 영상들이 짧게 스쳐 지나갑니다. 그 것만으로도 비틀즈의 향수를 느끼기에는 충분합니다.

 

기타를 튜닝하는 소리를 시작으로 오래된 카세트에 테이프가 들어갑니다. 다시 화면은 연주를 준비하는 손들과 함께 카세트의 'PLAY' 버튼이 눌러지자 'One, Two, Three'라는 소리와 함께 연주가 시작 됩니다. 피아노와 기타 소리가 어우러집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노래와 함께 비틀즈의 과거 사진과 현재 연주하는 모습이 교차되면서 보이는 장면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뮤직 비디오 중간에 이런 장면이 있습니다. 비틀즈가 모두 같이 있지만 실제로 같이 있는 것은 아닌 장면입니다. 그래픽 기술을 이용하여 같이 있는 것처럼 같이 노래하는 것처럼 합성한 장면입니다.

 

노래 가사 중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Now and then I miss you. Oh now and then I want you to be there for me. Always to return to me."

이따금씩 당신이 그리워져요. 오 가끔은 당신이 내 곁에 있어줬으면 해요. 언제나 내게로 돌아와 줬음을 하네요.

 

이 가사를 들으면서 저 영상을 보면 정말로 저 4명이 다시 한 무대에 서는 것을 보고 싶어 집니다. 그리고 4명이서 함께 했던 시절의 모습이 너무나도 그립게 느껴져서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습니다.

 

 

대중들의 반응

비틀즈의 신곡이자 마지막 곡인 이 노래에 대해 대중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습니다.

이들은 새로운 곡에 대한 응분과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특히 AI 기술을 사용해 오리지널 카세트 데모에서 추출한 존 레논의 보컬의 선명함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곡에 대한 비판도 존재합니다. 일부 팬들은 이 곡이 비틀즈의 기존 앨범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끼며 뉴욕 포스트의 리뷰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이 곡이 베이비 붐 세대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긴 하지만 비틀즈 후기에 만들었던 음악만큼 야심 차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팬들은 2023년에 새로운 비틀즈의 곡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에 큰 감동을 받으며 이를 가능하게 한 기술과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비틀즈의 노래라는 것을 떠나서 노래 자체가 저는 좋았습니다. 특히 뮤비랑 보면 묘한 향수를 자극합니다.

가을이라서 그런 걸까요? 노래만 듣고 있으면 나의 추억에 잠기고 뮤비를 보면 찬란했던 아름다운 그 시절의 비틀즈의 향수에 잠기는 거 같습니다.

 

비틀즈의 명곡으로 꼽는 Yesterday, Let It Be, Hey Jude와 같은 노래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묻혀 있을 뻔했던 노래가 다시 세상에 태어난 것에 더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기술적 진보가 예술과 음악에 까지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에 대해 더 큰 기대를 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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