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탄생석: 하늘과 바다를 품은 '사파이어'

 

9월의 탄생석은 사파이어(Sapphire)입니다.

'성실' 과 '진실' 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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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를 바라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사파이어가 보석이라서 그런 점도 있겠지만 맑은 하늘 또는 맑은 바다를 바라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사파이어는 하늘을 상징하는 보석이라는 말이 전해져 내려 왔습니다.

 

청명한 하늘을 닮은 사파이어는 그리스어로 사페이로스(Sappheiros), 라틴어로는 사피루스(Saphirus), 히브리어로 쌉피르(çappîyr) 라고 불렸는데 이 모두가 '파랑'색을 뜻합니다.

 

사파이어의 색이 파랑색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파이어는 루비와 마찬가지로 강옥의 일종입니다. 섞인 것에 따라서 진홍색을 띠었을 때는 '루비'로 분류 되기도 합니다. 그 외에 분홍색, 노랑색, 흰색 등 수 많은 색상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색 중에서도 파랑색만 수식어 없이 사파이어라고 부릅니다. 파랑색이 아닌 다른 색상들은 '팬시 사파이어'라고 부릅니다.

 

성실과 진실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사파이어답게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추기경 전원이 사파이어 반지를 끼는 전통이 있다고 합니다. 이는 12세기 레네스 주교에 의하여 시작된 전통이며 14세기까지는 루비보다 사파이어를 더 선호 했다고 합니다. 

 

사파이어가 교회의 상징이 된 것은 오래되었습니다. 구약성서 출애굽기에 블루 사파이어의 투명함을 하늘의 천체와 같다 칭하며 사파이어에 10계명을 새겼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교황청 뿐만 아니라 영국 왕가에서도 사파이어를 선호했습니다. 앤 공주와 다이애나 황태자비의 약혼 반지로 사파이어가 사용 됐습니다.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빅토리아 여왕도 결혼식 선물로 사파이어 브로치를 받았으며 이 브로치는 영국 왕실의 보석이 되었습니다.

 

사파이어는 미얀마와 캐쉬미르 고산지대에서 나오는 사파이어를 최고의 품질로 칩니다. 벨벳의 깊은 청색에 투명하고 뛰어난 광택이 있어야 합니다. 보석의 섬으로 알려진 스리랑카에서도 사파이어가 산출이 되는데 이 역시 좋은 사파이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파이어에는 치료의 힘이 있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이 힘은 불길한 것으로부터 건강과 생명을 보호해 주며 평화를 준다고 합니다. 다른 속설로는 정절을 지키지 못한 이가 착용하면 광채가 사라진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1998년 사파이어로 만들어진 목걸이가 한창 유행이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유는 한 영화 때문이었습니다. 그 영화는 바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eaprio), 케이트 윈슬렛(Kate Elizabeth Winslet) 주연의 영화 '타이타닉' 입니다.

 

이 영화에서 로즈 역의 케이트 윈슬릿이 사파이어 목걸이를 착용하고 나왔는데 영화 흥행과 함께 사파이어 목걸이도 붐을 맞이 했습니다.

 

한 보석상에서는 '대양의 심장(Heart of the Ocean)' 이라는 이름으로 영화속에 등장한 사파이어 목걸이를 똑같이 만들어 냈습니다. 이때 만들어진 목걸이에는 170캐럿의 사파이어와 65개의 다이아몬드가 사용 됐습니다. 이후  199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수 셀린 디온(Celine Dion)이 이 목걸이를 착용하고 타이타닉 주제가를 불렀습니다.